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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미국에 살다 5. 아이 치과에서 5000달러 쓸 뻔한 이야기

by EJ끄끄 2026. 4. 10.

우리 막내가 한국에서 어금니가 썩어 아래 위로 4개씩 크라운을 하고 왔다. 미국 오기 전에 모든 치료를 다 받고 말이지.

하루는 학교에 들어오는 mobile dentist 에서 구강검사를 받았다. 그랬더니, 집으로 온 노랑 종이에는 충치가 생겼으니 치료 받으라며,,, 엥? 벌써? 그래서 근처 치과에 예약을 해서 충치치료를 했다. 예약하고 2주만에 자리가 나서... 그나마 빨리 치료를 할 수 있었다.

그러고 한 달이 지나, 입 안에서 뭐가 떨어진대서 봤더니 크라운이 빠진 것이 아닌가!!!!!! 악!!!!
입을 열어 보니, 크라운 중앙에 구멍이 나 헐거워 져서 빠져 버림 것이다. 오엠쥐... 구멍이... 왜? 이를 좀 갈면서 자더니.... 구멍이 날 만큼 이를 갈았니..? 스트레스 많이 받았니...? ㅠㅠ

그래서 다시 치과에 예약을 해서 갔더니 자기 치과에서는 할 수 없다며 다른 치과를 소개 해 주었다.
그 치과도 예약을 하고 한 달만에... 방문을 했는데 한다는 얘기가... 정말 뜨악 했다..

충치가 6개 생겼고, 구멍난거 4개를 다시 해야 할 것 같고, 충치 생긴거 중에 두개는 빼야 해서, 한 꺼번에 하는 게 나을 것다. 왓?????!!!!!!!!

등에 땀이 살짝 맺히는 느낌이 들면서 머릿속에서는 도대체 이게 얼마가 들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래서 얼마에요? 하고 물었더니, 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해준다.

애가 어려서 웃음 가스 이런걸로 안될거 같고, (우리 막내 만 5세) 전신 수면 마취해서 해야 하는데, 여기 치과에서는 수면 마취가 안되서 수술 병원을 빌려야 한다. 그래서 수술 병원이랑 치과 치료랑 돈 따로 내야 한다. 그리고 가장 빠른 날은 한 달 반 뒤입니다~ 치료비는 예산 책정해서 이메일 줄게요.

허허허허허허허

그러고 다음날 온 이메일 안에 치료비 예산은 4700불 이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 그런가 봤더니, 이 치과가 out-of-network 였던 것이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그냥 한국을 다녀올까..? 고민 하던 중에
대학병원 어린이치과에 가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레지던트가 치료를 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보험도 적용된다고 했다. 아... 땡갓.

그러고 예약 전화를 했는데 가능 한 날짜는 한 달 뒤.
헉... 또는 오늘 당장. 오늘 당장??!!!! 금방 취소 난 자리가 있다며 오늘 올 수 있냐고.. 헉.. 애 금방 학교 보냈는데...

한 달을 더 기다릴 수 없어서 다시 애를 픽업해서 바로 치과로 갔다. 헉헉;;;

다행히 한국 레지던트 분을 매칭해 주셔서 그 분과 검진을 하고, 우리가 이전 치과에서 받은 치료 계획서를 보여주니,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했다. 하지만 전신 마취는 할 필요 없이 웃음가스랑 잠깐 잠 오게 하는 약을 먹고 하면 되겠단다. 그... 그래서, 금액은 어찌 될까요...?

네, 예산은 300불 정도 될 것 같아요. 마취약이 보험이 안되서... 왓??????!!!!!!!!!!!!!!!!!!!!!!! 진짜로...????!!!!!!

일단 전신 마취가 아니고, 대학병원이라서 보험료가 80프로 적용이 된단다..... 흑....ㅠㅠ 이렇게 감사할 수가..!!

그래서 우리 막내는 치료할 이가 넘 많아서 두 번에 나눠서 하기로 했고, 한 번에 한 쪽씩 3개씩 치료를 받았다.

정말 당황했던건, 잠이 잠깐 들게 하는 약을 먹고 잠이 들 때 쯤 치료를 시작하는게 아니라, 바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치료가 다 끝날 때 쯤에 약 발이 듣기 시작해서,,, 치료 할 때는 멀쩡한 정신에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윙윙 칙칙~~ )그 마취 약이 깨야 귀가가 가능한데, 잠 깨는데만 2시간이나 더 들어서 치료 시간 보다 더 지체 했다는.....웃픈 얘기.... 그것도 두 번다. 뭐하러 그 약 먹었냐. 보험도 안되는걸.... 아이고...;;;

그럼에도! 우리 딸래미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치료를 완료했다...
집에 오니 내가 몸살이 나는 건... 도대체 왜?

이빨을 잘 닦자! 제발~~

📍미국에서 치과 가는 방법
1. 보험이 적용되는 치과인지 확인한다.
2. 보험에 클리닝 횟 수가 1년에 두 번 정해져 있으므로, 날짜 계산을 잘 해야 하며, 횟수가 넘지 않게 해야 한다.
3. 가능하면, 동네 위주로, 친절한 평점의, 치과로 방문한다.
4. 그냥 이를 잘 닦고, 치실도 열심히하고, 단 거를 피하고, 이에 붙는 간식을 피한다!!! 안 가는게 최고임...!
5. 주변에 대학병원 어린이치과를 이용한다. ㅋㅋ(정말 케바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