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미국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 비행기. 왜 비가 오고 난리. ㅠ
공항에 가기 위해서, 12인승 밴을 미리 예약을 했다. 밴은 네이버에 인천공항 밴이라고 치면 여러가지 사이트가 나오고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연락하면 된다. 총 22개의 크고 작은 짐이 있고, 사람도 5명이라고 했는데 12인승이 된다고 해서, 일단 예약했더니, 예약시간 보다 일찍 와서 짐을 실었다. 큰 짐은 밴에 싣고, 나와 아이들은 아는 목사님께서 바래다 주신다고 해서, 개인 차를 타고 공항으로 항했다. 우리 가족 사이즈면 차를 2대를 빌리는게 맞는 것 같다.
사입 가방 4개, 캐리어 3개, 박스 4개, 기내용 캐리어 5개, 봇짐 5개. 막내의 시크릿쥬쥬 캐리어까지.
인천 공항에서 우리 짐을 보고 지나가던 여자애가 그랬단다.
'엄마, 저 사람들은 짐이 왜 저렇게 많아?' 응... 우리는 이사 중이란다, 아이야. ㅎㅎㅎ;;; 남편의 직장을 해외로 옮기는 일을 감행한 우리는 저 짐을 가지고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나머지 짐은 우체국으로 보냄...ㅋ 우체국 짐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https://cynical-shin.tistory.com/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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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스턴-피츠버그 공항에 닿는 여정이었다. 보스턴에서 4시간 반 레이오버 였으나, 시간이 빠듯했다.
입국심사만 2시간 (하... 외국인 줄에 사람 많은데 심사하는 창구는 3개만 열어주는...), 우린 짐이 너무 많아서 카트를 가지러 갔는데, 돈을 내야 한다. 하나에 6불이었던것 같다(비싸!). 카드가 안된다. (고장이 난듯) 젠장.
바꿔 갔던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야 하는데, 1불짜리 동전이 나온다. 하. (나중에는 20불치를 바꿨더니 1불짜리 동전이 너무 남아서 어디 써야 할지...마트에 가서 지불하려니, 매니저 와야 한다며 시간을 끌길래 됐다고 다시 줏어 왔다.)
카트도 2개를 빌려야 하니, 돈을 쓰고 짐을 끌고 나왔는데, 짐을 곧바로 다시 부쳐야 해서 12불을 그냥 날렸다.
한국에서 비행기 탈 때 애들 소세지, 맥반석 계란 이런 걸 들고 탔다가, 검색대 지나기 전에 그 자리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ㅎㅎㅎㅎ;;;급히 먹어치우고 다 못먹고 버리고,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음식물을 싹 정리해서 검색대로 향했다.
우리 짐이 검색대를 지나고, 너네 뭐 식물, 동물 가져왔냐, 해서 아니다. 팩된 김치만 있다. 하니, 그냥 보내줬다.
근데, 내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햄에그 샌드위치가 있다고 하니, 다시 쫓아와서 그건 안돼~ 쏘리~ 하더니 가져갔다. 먹고 갈껄.. 그걸 까먹었네... 까비. 맛있어 보였는데. 힝.
하지만, 우리에게 어린 아이들이 있고, 짐이 많아서 그런지 나이스하게 보내줘서 넘 고마웠다. (아.. 진짜.. 나이스하게 웃으면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린 시간이 없다! 빨리 다음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움직이자! 아니나 다를까 보안 검색대를 지나기 위한 줄이 엄청 길게 서 있었다. 얘들아! 빨리 뛰어! 이제 1시간 남았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기 위해서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벗고, 가방에 있는 전자 기기를 다 빼야 했다.
노트북, 닌텐도, 아이패드, 핸드폰, 에어팟, 아이고... 짐도 많다.
애도 3명이라 애 챙기랴, 짐 챙기랴, 사람도 많고, 보안 검색대 사람들 표정 살피랴 정신이 없었다. (고압적인 분위기 무셔.. ㅜ)
보안 검색대에 사람들은 왜 이렇게 화가 나 있을까? 하... 물론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할 필요는 없으나,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낼 필요도 없는데. ㅎ 근데, 옆에 미국 시민권자에게도 화를 내고, 미국사람들도 이 수치스러운 보안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일말의 위로?가 되었다.
우리는 봇짐만 10개 정도 되었기 때문에 이 짐을 들고 내리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었다. (하... 그냥 다 부쳐야 하는 건데... 이민 같은 이사라 최대한 짐을 가져오기 위해서 짐을 챙겼는데,,, 100키로 하... 힘들다.. 울고시퍼.)
맨발로 검색대를 지나 우리 짐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짐 하나가 걸렸다. 남편 것도 걸려서 다시 스캔이 들어갔다. 남편이 뭔가를 안 뺐던 모양이다. 걸린 짐을 직원이 들고 나와서 다시 스캔을 했다. 그러고는 열어보고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가져가라고 했다.
그 상간에 우리 아이들은 이미 지쳤고, 아침 비행기로 오는 중에 잠도 안자고 버티던 아이들이 미국에 도착해서 하나 둘씩 기운이 딸리기 시작했다. 아침 비행기는 아닌가보다... ;;;; (다음엔 저녁 비행기?) 나의 계획은 아침 비행기를 타서 잠을 자고 내릴 때 다시 오후가 되니까, 집에 도착하면 자면 되겠다... 했는데 애들이 처음 긴 비행에 즐거워서 잠을 자지 않았다! 계속 되는 티비 시청과, 밥과, 게임과, 하.... 그리고 보스턴에 도착해서 잠이 비실비실 오면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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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공항은 왤케 큰가... 내가 타야 하는 비행기 출구장으로 가기 위해서 무빙워크를 몇 번이나 지나고 고속도로 위를 지나야 했다.
이 와중에 날씨는 좋구 난리.
그래도 비행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 커피 한 잔 마시자. 근데 물가가 어마무시하다. 진짜로. ㅜㅜ 주스 하나 사는데, 던킨 도넛 사는데 왜... 저녁밥 값이 나오냐...끅.
피츠버그행 비행기는 만석이었고, 늦게 도착한 우리의 자리는 맨 뒷자리. 가방 10개를 들고, 맨 뒷자리까지 낑낑거리며 들어갔는데 가방이 캐비넷에 안들어간다! 하. 애들은 피곤해서 축 늘어지고 가방을 넣어야 하는데 안들어가고, 결국 도움을 청해 가방을 의자 밑에 우겨 넣고 그 위에 다리를 올렸다. 비행기는... 경비행기 마냥 흔들리고, 덜덜거렸다. 잠을 잘 수도 없고, 뭔가를 할 수도 없는... 그냥 눈 감고 있자.
겨우 도착한 피츠버그 공항. 비행기에서 내려 인천 공항처럼 마중문이 있는 줄 알았는데, 들어오는 입구에 짐 나오는 벨트가 있었다. 헉?
그리고 카트가 또 없다. 공항은 북적북적. 카트를 찾아 뛰어 다녔는데, 여긴 4불이다. 보스턴 보다는 싸구나. (그래도 비싸!) 그런데 동전이 또 없다. 20불짜리 지폐 밖에 없네.. 이걸 바꿔 20개 동전을 받아 카트를 빌렸는데, 가방이 없다! 마중 나오신 분들이 이미 가방을 가지고 나갔다. ㅋㅋ 나 뭐했니. (그 때 바꿨던 동전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어디다 쓰지... 지폐로 바꾸면 수수료 든다고 그러고.. 하.. )
그래도, 가방이 바뀐 것 없이, 분실없이, 모든 가방이 잘 나왔다. 아;;; 다행.
일단, 아무 문제 없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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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해서,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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